제목 |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50주년 기념행사 월간 <디자인> 게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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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7-12 | 조회수 | 1464 |
월간 <디자인>에 kaid 소식이 게재되었습니다.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50주년>
웹 3.0과 메타버스, NFT,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이 시대에 디자인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지난 6월 14일 열린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KAID) 50주년 기념행사는 그 해답을 일부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DDP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협회 창립 멤버부터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모습이었다. 행사는 50주년 기념 특별 영상 상영으로 포문을 열었다. 부수언, 안종문, 민경우, 김철수 등 원로 회원들과 한경하 KAID 회장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에선 한국 현대사를 관통해온 선배 산업 디자이너, 특히 KAID 전신인 KSID(한국인더스트리얼디자인회)의 창립 멤버인 고 민철홍 교수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졌다. 협회 창립 멤버들과 민철홍 교수의 자녀인 민선경에게 전달한 감사패에도 그 마음이 이어졌다. 3D 프린팅 기법으로 제작하고 캘리그래퍼 강병인의 붓글씨를 더해 만든 감사패는 KAID의 지향점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다. 이어진 ‘Before 50 & Beyond 50 세미나’에서는 디자인 연구자와 현직 디자이너들이 KAID의 과거와 한국 산업 디자이너로서의 현재, 미래를 다양한 시선으로 조망했다. 최호랑 홍익대학교 겸임 교수는 협회의 50년사를 ‘창립, 회원전, 교육, 학술 세미나, 통합’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로 요약해 정리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송봉규 BKID 대표와 김기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챗GPT를 활용한 라이브 Q&A 토크로 눈길을 끌었다. 어떠한 설명도 없이 침묵 속에서 챗GPT와 이야기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일견 인공지능과의 진지한 대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KAID에 대한 질문을 입력하자마자 순식간에 장문의 답을 거침없이 내놓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선보이며 첨단 기술의 발전에 따른 디자인의 미래를 회원들 스스로 상상하도록 유도했다. 나건 홍익대학교 IDAS 교수의 사회로 진행한 라운드 테이블 토크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각 세대를 대표하여 참석해 산업 디자이너로서의 보람과 고충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성정기 데이라이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전진현 스티뮤리 대표, 주정현 LG전자 책임디자이너, 김준영 현대자동차그룹 책임연구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박한나 학생이 참여해 변화하는 디자인 환경에 대한 감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처럼 KAID의 50주년 행사에서는 지나온 시간에 존경을 표하면서도 앞으로 산업 디자인계에 닥쳐올 변화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태도를 프로그램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지난 50년간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50년의 비전을 찾겠다”는 한경하 회장의 환영사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글 박종우 기자
사진 박성연 인턴 기자